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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후각장애(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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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점막 염증… 시기 놓치면 회복 어려워▷문◁

45세여성이다. 지난 해 6월 감기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콧물 코막힘등이 주증상이었다. 그 때부터 음식물을 코에 바짝 대지 않고는 냄새를 맡지 못한다. 코막힘 증상도 여전하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독자)

▷답◁

코막힘은 구조적으로 한 쪽 또는 양 쪽 비강(鼻腔)이 좁아지거나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비염처럼 비점막이 충혈돼 발생한다. 냄새는 비강내 가장 윗부분의 틈새(후열)에서만 맡을 수 있다. 냄새를 못 맡는 원인은 크게 염증성 폐쇄성 신경성 원인불명등 4가지. 질문인처럼 감기를 앓은 후 수개월간 코의 증상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비강내 진찰 및 후각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고칠 수 있는 종류의 후각장애인지 진단해야 한다. 만일 환자에게 감기로 인한 만성 부비동염 등의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이들 질환 때문에 코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으며 후각부위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후각장애가 나타난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경우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거나 내시경수술로 염증을 잘 치료하면 후각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후각세포가 완전 손상돼 회복되지 않는다. 질문인처럼 감기를 심하게 앓은 후 후각을 잃은 경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후각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경구용이나 분무용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할 수 있으나 후각이 회복될 가능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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