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으로 간단히 친자 관계를 확인해 주는 민간 DNA감식회사가 일본에서 잇달아 설립돼 호황을 누리고 있다.미국 「진스크린」사와 제휴한 「진테크」사가 6월 도쿄(東京)에 사무실을 열었고 대형양조업체인 다카라(寶)주조가 시가(滋賀)현에 「유전자해석센터」를 세워 8월부터 영업중이다. 현재 민간 DNA 감식회사는 6개나 되며 앞으로 회사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신청자는 감식회사로부터 면봉 비슷한 간단한 채취도구를 우편으로 받아 입안쪽벽에 묻은 침을 채취해 보내면 약 2주일후 감식결과를 알 수 있다. 「친자」는 약 99%, 「다른 남자의 아이」는 100%의 정확도로 가려낼 수 있다. 부부와 자녀의 침을 채취해 DNA를 감식하는 비용은 18만∼20만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지만 사실상의 매춘인 여중·고생과의 「원조 교제」와 주부의 혼외정사가 성행하는 성문란 세태를 반영하듯 이용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진테크사가 그동안 행한 DNA감식에서 의뢰 건수의 20%가 다른 남자의 아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이 부인과 아이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는 예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내 몰래 감식을 의뢰하는 남편도 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