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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신 “살인범” 자수/어머니가 남편 致死 덮어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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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대신 “살인범” 자수/어머니가 남편 致死 덮어 써

입력
1998.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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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추궁끝 진범 아들 구속서울 서대문경찰서는 7일 30여년동안 어머니를 폭행해온 아버지를 밀쳐 숨지게 한 이모(26·S대 경영대학원1)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집에서 아버지(54·전직교사)에게 『어머니를 때리지말라』고 항의하다 야단을 맞게되자 순간적으로 아버지를 밀쳐 넘어뜨려 전화받침대에 머리를 부딪혀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당초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을 전화받침대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어머니 권모(51)씨를 구속했으나 모자간의 진술이 엇갈린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아들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어머니를 폭행해왔으며 4일에도 어머니를 때려 병원 응급실에 입원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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