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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사퇴/뉴트 깅그리치(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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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사퇴/뉴트 깅그리치(뉴스 메이커)

입력
1998.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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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출신 11선/다혈질 달변가 독설 유명/독선적 당운영 비판받아/차기대권 넘봤던 신보수주의자뉴트 깅그리치(55) 하원의장은 차기 대권을 넘본 신보수주의 정치의 주창자. 동남부 조지아주 출신의 11선 의원. 다혈질적 성격에 유머감각이 뛰어난 달변가였지만 돌출 언행으로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를「반문화주의자」, 힐러리 여사를 「개같은 X」이라고 말하는 등 숱한 독설로 「돈키호테」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클린턴은 그의 사퇴소식에 『가치있는 정적이었다』고 한 마디로 평했다.

『진보주의자가 미국을 망쳤다』고 믿는 그는 94년 중간선거에서 선거공약인「미국과의 약속」으로 40년만에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공화당 혁명」의 주역으로 한숨에 정치거물로 떠올랐다. 사회복지 예산의 축소 등 신보수주의 의회 혁명을 주도하며 96년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으로서는 68년만에 재선됐다.

그러나 독선적인 당 운영과 오만한 태도 때문에 곧잘 비판의 표적이 됐다. 95년 균형 예산안을 둘러싸고 연방 정부의 업무를 중단시켜 「극단주의자」로 몰렸고, 지난해엔 탈세혐의로 곤경에 처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론을 무시한 채 클린턴의 섹스스캔들을 쟁점화했다가 오히려 자신이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의붓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8년간 웨스트 조지아대에서 역사학을 강의하다 78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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