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6일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하원의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깅그리치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개인적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내년 1월 개원하는 제106차 하원의 의장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그는 또 동료 의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2년간의 차기 의원 임기를 채울 것 같지 않다』고 말해 금년말로 종료되는 현 임기를 끝으로 20년간의 하원의원직에서도 물러나 정계에서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후 심각한 내분에 휘말려 온 공화당은 94년 중간선거 이후 4년간 계속돼 온 현 지도부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당내 온건파 중진인 밥 리빙스턴 하원 세출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2주일후 실시될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빌 아처 세입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콕스의원 등도 하원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깅그리치 의장은 94년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신(新)보수혁명을 주도, 공화당이 40년만에 상·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동시에 탈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지난 4년간 당의 최고 지도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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