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하원법사위는 5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가능한 신속히 매듭짓기로 하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혐의사실의 인정여부를 묻는 81개항의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19일 탄핵청문회를 열 방침인 법사위는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지 않고 서면질의로 대신하는 한편, 청문회 증인도 당초보다 대폭 축소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만을 소환키로 결정했다.
법사위의 이같은 방침은 3일의 중간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뜻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견책처분 정도의 경징계를 결정하는 선에서 이달내로 탄핵조사를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이날 『서면질의는 의회가 탄핵절차를 가급적 축소해 조속히 종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은 서면질의를 통해 자유롭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의회가 탄핵조사를 공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행키로 한 것은 환영할만한 진전』이라며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현재 하이드 위원장의 서면질의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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