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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직으로 크는 ‘기간세포’ 배양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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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직으로 크는 ‘기간세포’ 배양성공

입력
199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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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난치病 치료 ‘새길’/美 위스콘신대 연구팀/“세포처리통해 이식하면 손상기관에 새살 돋아”발생과정에서 장기, 근육 등 각종 신체 조직으로 성장하는 인간 배세포내 의 기간 세포를 떼어내 시험관에서 배양하는 기술이 개발돼 장기 이식과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길이 열렸다.

뉴욕타임스는 6일 미 위스콘신대 제임스 A. 톰슨박사 등 과학자들이 최근 착상 전 수정란에서 인체의 각 조직 성장세포로 분화하기 이전의 「기간세포(Embryonic Stem Cells)」를 추출, 배양해 이들이 시험관 속에서 뼈, 근육 등으로 성장하는 것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기간세포는 수정란의 배세포가 성장·분열해 210가지의 신체조직별로 성장방향이 결정되는 순간 이전의 세포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배세포가 기간세포로서 존재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데다, 배양액이 개발되지 않아 체외배양을 하지 못했다. 기간세포는 체외배양될 경우 노화하지 않고 성장을 계속해 「불멸의 세포」로도 불린다.

체외배양된 기간세포를 세포처리를 통해 인간의 각 신체기관에 이식하면 해당 기관에 새 살을 돋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상된 심장근세포에 주사할 경우, 신체 내 신호체계를 통해 성장방향을 새롭게 정해 싱싱한 심장 근육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은 생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신체 내 신호분석에 성공할 경우 간 등 주요 장기의 체외 배양도 가능해 인간 장기를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5년내 「기간세포 은행」을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 기술이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신생조직 성장의 통제, 신생조직과 기존조직 간의 면역체계 조정문제 등이 아직 남아 있어 10년 이상이 걸릴 지 모르며, 윤리적 문제 등 「가치의 장벽」을 넘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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