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방지장치 등 이상없어/온수 열효율은 귀뚜라미 최고/기름은 보일러등유가 경제적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무엇보다 열효율, 난방능력, 안전성이 우수한 보일러를 골라야 한다. 하지만 전문적 지식이 별로 없는 일반인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보일러중 자신에게 꼭맞는 보일러가 무엇인지를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소비자보호원은 보일러선택에 고심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국내의 대표적인 보일러업체에서 제조한 보일러의 성능을 시험,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올바른 보일러선택의 기초자료가 될 성능시험 결과를 요약한다.
■가스보일러 시험결과
소보원이 성능시험을 한 가스보일러는 경동보일러(KDB165GM), 귀뚜라미보일러(RGB16000H), 롯데기공(LGBK16BW), 린나이코리아(RB165DKF) 등 4개제품이다.
○안전성은 전제품이 합격
소보원은 시험결과 보일러선택의 가장 중요한 안전성에서는 전제품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스보일러는 연소후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에 의한 중독 등이 소비자안전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데 배기가스중 발생하는 CO가스를 시험한 결과, 전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또 소화안전장치, 과열방지 안전장치, 온도조절기, 저온동결방지장치 등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때 제때에 정확히 작동해야 할 각종 안전장치들이 기준에 적합해 문제가 없었으며 절연상태, 내전압, 정전시의 안정성 등에도 이상이 없었다.
○온수공급은 귀뚜라미가 다소 우수
보일러를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열효율이다. 보일러로 공급되는 가스가 연소되어 발생되는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물을 데우는데만 사용될수록 열효율이 높아진다. 열효율이 높을수록 같은 정도의 난방이나 온수공급에 소비되는 가스의 양이 적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열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경제적이다.
난방때의 열효율을 시험한 결과 전제품이 78∼81%로 열효율을 기록, 큰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온수를 공급할때의 열효율은 귀뚜라미보일러 제품이 83%로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귀뚜라미 보일러 관계자는 『귀뚜라미 가스보일러는 열전도율이 은(銀) 다음으로 높은 순도 99.9%의 순동으로 열교환기를 제작,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연료비가 대폭 절감되며, 우리나라 온돌에 가장 알맞는 저탕식 구조로 온수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름보일러 시험결과
기름보일러 시험결과에 사용된 보일러는 경동보일러(KDB176STD), 귀뚜라미보일러(순동17D) 등 두가지 제품이었다.
○안전성은 모두 합격
전제품이 안전에 이상이 없었고 사용연료에 따른 성능도 차이가 없었다. 특히 과열방지 안전장치, 전압변동에 따른 안전성 등 모든 안전성측면에서는 성능시험을 거친 두제품이 모두 문제가 없었다.
사용연료(경유, 보일러등유, 실내등유)에 따른 난방시 열효율 및 온수공급시 열효율 등 성능측면에서는 전제품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일러등유가 가장 경제적인 연료
그동안 기름보일러에 사용한 연료는 등유와 경유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기름보일러에만 사용할 수 있는 「보일러등유」라는 새로운 유종이 시판되고 있다. 등유, 경유, 보일러등유 등은 색깔로 구별할 수 있는데, 보일러등유는 붉은 포도주색, 실내등유는 백색, 경유는 누런 빛을 띈다.
이전까지는 실내 난방기구에는 그을음이나 냄새가 적지만 값이 비싼 등유를 사용하고, 보일러같이 배기가스가 옥외로 배출되는 난방기구에는 값싼 경유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경유에 붙는 자동차관련 세금이 큰 폭으로 올라 이제는 경유가 세 유종중 가장 비싸졌다.
올해부터 선보이는 보일러등유는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것으로 기름보일러용 연료로 판매된다. 보일러등유에는 자동차 관련세금이 붙지않으므로 그만큼 저렴하다.
기름보일러에는 등유, 보일러등유, 경유 중 어떤 것이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연료비는 많은 차이가 난다. 실제로 이들 3가지 종류의 연료비를 시험한 결과 열효율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유종별 가격차이 때문에 보일러등유가 가장 경제적이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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