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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음반 ‘MP3 CD롬’ 등장/주문형 오디오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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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음반 ‘MP3 CD롬’ 등장/주문형 오디오 시대 성큼

입력
199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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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압축기술 이용 파일 저장/CD롬 한장에 100곡 수록원하는대로 음악을 듣는 차세대 오디오인 「주문형 오디오(AOD;Audio On Demand)」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마니아들이 국내에 시판되지 않는 음악을 컴퓨터에서 다운받아 듣기 시작한 것은 제법 된 일. 이제는 AOD 중의 하나인 음향압축기술 「MP3」를 이용한 MP3 CD롬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음반 한 장에 100곡이 수록된 「나는 이렇게 들을래」((주)나은세상) 시리즈가 영화음악, 클래식모음 두 장으로 이미 나왔고 곧 가요판이 나올 예정이다. 강산에 김종서 다섯손가락 등 가수 20명의 100곡이 담긴 CD는 해설, 영문시, 수필등 각종 영상정보까지 담아 혁신적인 음반이 될 전망이다. 물론 컴퓨터를 통해 듣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1만2,000원정도로 기존 CD에 비해 파격적으로 싸다. 이 때문에 내년초쯤이면 MP3 서비스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리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MP3는 영상, 음향 압축방식인 MPEG(Moving Picture Expert Group)기술을 원용한 파일저장기술. MPEG의 압축정도에 따라 MP2(압축비율 5.5:1), MP3(11:1)등으로 불린다. 음질에는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CD와 카세트테이프 중심이던 음반시장은 컴퓨터와 다운로드 파일로 대체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성급한 전망도 등장했다. 실제로 컴퓨터 보급률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기반은 조성된 상태.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곡당 300원 내외로 음악을 유료서비스하는 IP(정보공급자)들도 많다. 아는 이들끼리 좋아하는 음악을 컴퓨터로 전송하는 사례는 일일이 셀 수도 없을 정도. 음악창작자들의 저작권 자체가 존립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이유로 컴퓨터를 통한 음악보급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던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해 「PC통신망을 통한 음악저작물의 이용에 대한 기준」을 새로 제정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또 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출판사협회 등에서도 복제를 방지하는 MP3 시스템으로 삼성전자 「시큐맥스」를 도입키로 최근 결정했다. 인기곡이 컴퓨터를 통해 보급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 또 삼성전자는 인터넷에서 MP3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MP3의 도입에 대해서는 가요계 내에서 여전히 이견이 많다. 음반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또 MP3 시디롬이 인기가수만이 살아남는 분위기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MP3지지자들은 『다운로드 요금을 낮게 책정하면 오히려 방송에서 소외된 예술성있는 노래가 더욱 기반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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