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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州 ‘여성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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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州 ‘여성天下’

입력
199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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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서 주지사 이어 국무·법무·재무·교육 등/상위 5개 선출직 휩쓸어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만약 여성인 제인 헐 주지사가 유고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승계자는 여성이 된다. 차순위 승계자도 여성이며 다음 순위도 여성이다.

이같이 기묘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은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주의 주지사를 비롯, 상위 5개 선출직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피페 시밍턴 주지사가 연방은행 부정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는 바람에 지사직을 물려받은 헐은 이번 선거에서 주지사로 정식 선출됐다. 주 국무장관에 베세이 베이리스, 법무장관에 재닛 나폴리타노, 재무장관에 캐롤 스프링어, 교육감에 리사 그레엄 키건이 각각 당선되면서 주요 선출직을 모두 여성이 휩쓸었다. 여성들이 대거 주정부를 장악하게 된 것은 정당 차원의 전략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들 각자의 정치적 역량이 발휘된 때문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롭 멜닉 애리조나 주립대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이들은 정치 초년병이 아니며 단지 이번에 동시에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멜닉 소장은 이들이 애리조나 정계에서 착실히 성장해 왔으며 이만큼의 지명도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헐 지사는 주하원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다른 당선자들도 모두 주요 공직을 거쳤다. 5명의 여성중 유일한 민주당 출신인 나폴리타노 법무장관 당선자는 비록 공직에 처녀 출마했지만 수년간 당내에서 주요 직책을 수행했으며 연방검사를 역임했다애리조나주는 미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의 고향이다.<피닉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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