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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매따라 웃고 울고(증시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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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매따라 웃고 울고(증시 포커스)

입력
1998.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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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현물가격차이 좇아 반대 매매통해 이익챙겨/개인 지나친 반응 삼가야외국인들의 주가매수세로 주가가 연일급등하는 가운데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장중 주가의 방향이 급변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외국인, 단기=프로그램」이라는 증시변수의 공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주가 급등락

5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이 열리자마자 30분만에 약 4,500만주가 거래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과열에 따른 우려감이 작용한데다 프로그램매매 기법에 따른 매도물량이 밀려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2.39포인트까지 떨어졌다. 4일에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주가급등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일주일째 지속됐지만 장이 끝나기 직전까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많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장끝무렵에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쏟아졌다. LG증권은 이날 장종료 직전 싯가총액 상위 12개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로 인해서만 주가지수가 일시에 4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왜 일어나는가

프로그램매매란 증권사들이 미리 짜놓은 전산시스템에 따라 주식현물과 주가지수선물투자를 하는 것이다. 선물과 현물중 선물가격이 고평가됐다면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샀다가(매수차익거래) 가격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왔을때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 이익을 얻게 된다. 현물이 고평가되면 반대로 현물을 팔고 선물을 샀다가(매도차익거래) 반대매매를 통해 이익을 얻는다. 하루중에도 선물지수와 KOSPI200(대표적인 종목200개를 지수화한 것)지수의 차이, 즉 「베이시스」의 변화에 따라 차익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며 이에 따라 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일반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많다는 것은 앞으로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매물로 쏟아져 나올 대기물량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매매는 대형우량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같은 종목들은 주가상승에 부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대로 매도차익거래잔고가 많은 경우는 주가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고유석(高洧錫)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매일매일 일어나는 순간적인 차익거래를 예상하거나 이용함으로써 수익을 얻으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베이시스」가 플러스를 유지할 경우 시장전망이 밝다는 지표정도로 삼고 프로그램매매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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