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하원 5석추가 주지사상원은 현상고수【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 민주당이 3일 실시된 중간선거 개표 결과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집권당이 크게 패배해 온 1934년 이후의 중간선거 기록을 64년만에 깨고 의석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민주당은 하원에서 5석을 추가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과 관련해 관심을 끌어 온 상원에서도 현재의 의석수를 고수했다. 주지사에서도 현 의석을 지켰으며 공화당은 오히려 1석을 무소속에게 잃었다.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은 하원에서 10∼15석, 상원에서 3∼5석을 추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거꾸로 민주당이 의석을 늘렸다.
개표 결과 정당별 의석수는 ▲상원은 민주 45석, 공화 55석(선거전과 동일) ▲하원은 민주 211석, 공화 223석, 무소속 1석(선거전 민주 206, 공화 228, 무소속 1) ▲주지사는 민주 17석, 공화 31석, 무소속 2석(선거전 민주 17, 공화 32, 무소속 1)이 됐다.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공화당이 주도한 의회의 클린턴 대통령 탄핵 절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견책 등 가벼운 처벌로 타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턴은 『이번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며 『오늘밤은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밤』이라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세차례 연속 과반수 의석을 지킨 것은 7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로 2000년 대선의 가장 강력한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2세와 그의 동생 제브 부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나란히 당선돼 미 역사상 두번째로 형제 주지사가 탄생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