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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土公 ‘어지러운 수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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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土公 ‘어지러운 수치들’

입력
199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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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부채 9조2,000억/내년 하루 이자만 30억건설교통위의 3일 국감 대상은 한국토지공사. 「부실·방만 경영의 대명사」란 오명이 거저 얻어진 게 아님이 재입증된 자리. 97년 9월말 기준 부채총액 7조9,575억원. 정부투자기관중 최고 부채액. 올 연말까지 토공이 상환해야 할 이자 7,289억원. 하루 이자부담액 19억9,700만원. 올 연말 예상 부채액 9조2,237억원. 내년 예상 하루 이자부담액 30억원…

어지러운 것은 수치만이 아니었다. 토공은 6월 감사원 감사에서 모두 20개 사항을 지적받았는데 이 가운데 3건만이 사업추진상 과오였고 나머지 17건은 보수·명예퇴직금·사내복지기금 지급과다 등 경영진의 감독소홀과 무계획한 경영에 따른 예산낭비 관련건이었다.

실제로 토공은 올들어 330명을 구조조정한 것으로 건설교통부에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절반수준인 175명만 퇴직했고, 그나마 순수하게 구조조정을 위한 명예퇴직자는 135명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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