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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교 살릴분 어디 없나요”/美 LA 멜로즈중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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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교 살릴분 어디 없나요”/美 LA 멜로즈중고교

입력
199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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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동포성금으로 세워/최근 재정난 문닫을 판『한국인 2세의 교육을 책임질 육영 사업가를 찾습니다』

학교법인 미국 남가주 한국학교 산하의 멜로즈 중고등학교가 새 경영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미국 LA에 위치한 멜로즈 중고교는 한인 2세들을 건전한 한국계 미국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92년 9월 재미동포 성금과 한국정부 지원금 등 465만달러를 들여 세워진 한국인학교이다.

교내폭력과 인종갈등, 마약의 폐해에 시달리는 대도시 공립학교들과는 달리 안전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2세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장점 때문에 설립 당시부터 동포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LA폭동과 지진 등 잇단 재난으로 지원 학생 수가 총정원(240명)의 3분의 1에도 못미칠 정도로 급감,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줄어든데다 설립 당시의 은행차입금(180만달러)등 과중한 부채로 매년 30만달러씩 적자를 내며 운영되고 있다. 학교측과 동포사회에서는 별다른 계기가 없을 경우 조만간 교실과 강당,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실 등을 갖춘 430평 규모의 학교건물과 학교부지 1,770평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채무를 일거 상환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사실상 학교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한국인의 손으로 설립된 이 학교가 미국내 한인 2세의 교육 백년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뜻있는 경영자가 나타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미국 남가주한국학교 사무국(323)939­6100<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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