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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내무반,신고합니다’(TV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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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내무반,신고합니다’(TV평)

입력
199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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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공감부른 ‘軍생활 추억’/복무 부대 찾아가 후배 만남 등/‘군대문화’ 여성 이해에도 도움대한민국 남자들이 둘 이상 모이면 꼭 꺼내는 공통화제가 있다. 군대이야기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군생활을 했고 그 추억속에는 평생을 두고 잊지못할 눈물과 땀과 우정이 배어 있다.

방송에서도 군대만큼 남자시청자에게 유혹적인 소재는 없다. 그러나 그동안 이를 다루는데 소홀했다. MBC의 「우정의 무대」(97년4월 종방)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예비역이 아닌 현역과 그들의 부모를 위한 것이었다. 병사들을 꼭두각시처럼 무대에 올려 군인의 모습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KBS1이 가을 프로개편을 통해 선보인 「TV내무반, 신고합니다」(연출 김영국, 월 오후 7시35분)는 유명인사 1명을 중심으로 그와 함께 군생활을 했던 동료들을 초청해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복무하던 부대를 찾아가 후배들을 만나고 당시의 장기를 재연한다. 지금까지 4회가 방송되면서 탤런트 강남길, 국회의원 홍사덕, 배우 최종원등이 출연했다.

동고동락했던 또래의 젊은이들이 20년 이상 흐른 뒤 만나는 풍경부터 정겹다. 머리가 벗겨지고 중년 분위기가 물씬한 남자들이 개구쟁이처럼 깔깔대고 눈물 흘리는 모습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군대가 얼마나 다양한 개성이 모인 집단이며 하는 일은 또 얼마나 복잡한지 많은 여성들은 잘 알지 못한다. 이 프로그램은 보편적인 「군대문화」를 여성시청자에게 전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도 기여할 듯 하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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