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강원은행이 2일 조흥은행과 합병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충북은행 곽원영(郭元泳) 행장은 이날 『조흥은행쪽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한 비공식적인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모두 거부했으며 현재 거론되는 합병 가능성은 조흥은행의 일방적인 입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곽행장은 또 1,200억원의 유상증자등을 통해 자력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시중은행과의 합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원은행도 이날 12월까지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고 현대종금과 합병을 마무리지어 독자 생존할 방침이라며 조흥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조흥은행은 아직 두 은행과의 합병성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장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조건부승인 은행끼리 합병하지 않으면 서로 살아남기 힘들다는데 공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생존 가능성은 증자에 달려 있지만 이 은행들의 증자가 성공하리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에따라 두 은행에 합병의사를 다시 물어 한 은행이라도 동의하면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합병을 발표, 생존을 모색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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