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에 1㎝ 미만 구멍 뚫어/손상 연골 제거후 새 연골 재생관절염은 주로 중년 이후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이나 엉덩이관절에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오는 생리적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만하거나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면 조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선천적 관절질환이나 외상에 의한 2차적 관절염과는 다르다. 원인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해야 하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탄력성을 잃어 쉽게 파괴되기 때문.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주변 뼈에까지 영향을 줘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증상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부위에 통증이 오는 것. 관절염이 점차 진행되면 통증이 무릎 안쪽으로 이동해 계단을 내려가거나 장시간 걸을 때 몹시 아프다. 이 때는 우선 다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다리근력을 키우면 무릎연골에 걸리는 체중부담이 줄어 더 이상의 연골파괴를 막아준다. 또 이미 뼈가 노출된 관절의 경우 관절간 접촉을 최소화해 통증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격렬한 경기를 하는 운동선수 중엔 관절이 심하게 손상됐는데도 다리근육이 잘 발달된 덕분에 통증 없이 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통증과 염증의 감소를 목적으로 아스피린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일시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계속 심한 통증이 오면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단기 투여하거나 관절에 스테로이드주사를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제는 고혈압 체중증가등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엔 관절경수술이 널리 쓰이고 있다. 무릎관절에 1㎝ 미만의 구멍 2∼3개를 뚫어 관절경을 삽입한 뒤 손상된 연골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간편하고 위험이 적다.
연골이 부분손상된 경우 자가연골이식술, 손상범위가 크면 미리 배양한 연골세포를 심어주는 연골대치술이 가능하다. 이 방법을 쓰면 더 이상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하는 인공관절대치술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김택선 한국보훈병원 정협외과과장>김택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