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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10년만에 매출액 53배로 ‘껑충’(우리도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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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10년만에 매출액 53배로 ‘껑충’(우리도 한국기업)

입력
1998.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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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점포 직원 1만여명/재료 70%이상 국내 조달/내달 ‘10년전 가격’ 행사맥도날드가 국내진출한지 10년을 맞는다.

「빅맥」 햄버거로 더 익숙한 한국맥도날드는 86년 합작회사인 ㈜맥안을 설립한후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88년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바꿔 놓았다. 현재 전국 125개 점포에 1만여명 직원을 두고 있다. 개점 첫해인 88년 1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0억원으로 10년만에 53배의 성장을 이룩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아프리카 등 세계 어느 곳이건 맥도날드가 성공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맥도날드측의 답변은 간결하게 4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품질(Quality) 서비스(Service) 청결(Cleanliness) 실속(Value)」이다. 맥도날드의 국내 진출초기 품질관리를 위해 원료의 전량을 미국 본사로 부터 공급받도록 계약조건을 내거는 등 브랜드 관리를 위한「완벽성」으로 오히려 국내에서 반감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재료의 70% 이상을 매일유업 오뚜기 선진 삼양사 등 국내업체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진출 10년간의 노하우가 그만큼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맥도날드의 철저한 품질관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품원료로 쓰이는 고기에 대해 배달전 40여가지의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매장에서 1, 2차 유효기간으로 구분해 보관할 정도다. 또 냉장고에 자동온도조절장치를 부착, 섭씨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있다. 주방직원들은 반드시 「AMH」라는 소독용 비누로 20초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남북을 경계로 2개사로 나뉘어 있다. 서울·경인지역 및 충청지역을 담당하는 (주)신맥(대표 신언식·申彦植)과 부산 등 경상도 지역을 맡는 (주)맥킴(대표 김형수·金亨洙). 신언식 한국맥도날드사장은 『맥도날드 매장은 밤 11시 영업이 끝나지만 정작 새벽 2시에나 불이 꺼진다』며 『셔터를 내린후 2∼3시간동안 점원들은 점포 구석 구석을 쓸고 닦는다』고 「청결함」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이런 모습은 국내만이 아니고 맥도날드가 진출한 111개국 2만3,500여개 매장에서 매일같이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회사가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맥도날드는 다양한 이색기록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빅맥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세계 각 국가의 화폐 구매력을 비교한 「빅맥 인덱스」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내달 개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각종의 이벤트·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12월부터 햄버거를 10년전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88년 올림픽 당시의 가격으로 햄버거를 파는 한편 불우이웃 돕기 기금마련 행사도 개최한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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