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정주영 회장 면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남북관계는 하나하나씩 쌓아올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남북 경제협력은 쌍방이익을 위해 좋은 일인 만큼 금강산 종합개발등 현대가 추진중인 대북(對北)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을 면담, 이같이 밝히고, 『국민감정도 있기 때문에 착실히 추진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과거 기업들의 대북사업이 요란하기만 했지 결과적으로 무엇이 있었는가』라며 『사업을 무사히 성공시킬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금강산 사업은 물론 북한에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예회장측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남쪽과의 경제협력을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서『금강산개발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사업이 지연된 것을 책망하는 등 아쉬움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또 『금강산사업외에 실내체육관 건립, 자동차 라디오조립공장 사업은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북측이 평양에 디젤발전기 5대를 지원해 10만㎾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 대금지급 보장문제 등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현대측에서 정몽헌(鄭夢憲) 현대건설회장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사장이 참석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청와대 “김정일 메시지 없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은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면담에서 『남북당국 차원의 어떤 얘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 또는 우리 정부에 대한 어떤 요구사항도 없었으며, 김대통령이 이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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