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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김정일 회동­물꼬 튼 남북경협/현대가 본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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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김정일 회동­물꼬 튼 남북경협/현대가 본 김정일

입력
1998.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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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건강하고 목소리 우렁차 예의도 깍듯해”현대측이 전하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인상은 『매우 건강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며 연장자에게 깍듯한 사람』으로 요약된다. 이는 그동안 우리측에 알려진 것과 너무나 달라 일각에서는 『김정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에 혼란이 초래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먼저 정주영 명예회장은 김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아주 건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지방시찰후 곧바로 심야에 정명예회장 일행을 찾아와 「야행성」이라는 세간의 소문이 전혀 낭설이 아님을 알게했다.

다음으로 「우렁찬 목소리」. 현대측은 『김위원장의 목소리가 놀랄 만큼 우렁차고 커서 평소 귀가 잘 안들려 옆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정명예회장조차도 직접 김위원장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예의있는 사람 김정일」의 모습도 그동안 들어왔던 얘기들과는 다른 부분. 정명예회장은 『나보다 어린 사람인데 예의를 갖춰서 깍듯이 대해줘 무척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적잖은 북한 전문가들은 『남쪽 시선을 의식한 김위원장의 정치적 제스처를 너무 확대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어쨌든 현대측의 전언은 「인간 김정일」연구에 새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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