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빗장없는 사이버공간선/일본대중문화 이미 활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빗장없는 사이버공간선/일본대중문화 이미 활개

입력
1998.11.02 00:00
0 0

◎X­japan·아무로 나미에 등/日 가수들 홈페이지 수십종/사진·약력외에 음성파일까지/‘단계적 개방’ 인터넷선 무의미정부가 단계적 개방을 밝힌 일본 대중문화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국내에 상륙하고 있어 정부의 단계적 수용의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일본 대중문화개방을 위한 선봉대는 일본가수들이다. 그들은 이미 우리말로 된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도 있고 국내 팬들이 만든 곳도 있다. 대표적인 가수가 다테 교코. 사이버여가수인 다테 교코는 우리말 홈페이지(www.ccm.co.kr)를 만들고 국내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름까지 영어로 바꾸고 노래도 영어로 다시 고쳐 부를 계획이다.

사카이 노리코도 국내에 많은 팬과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일본의 여가수이다. 「사카이 노리코에게 바침」(home.taegu.net/∼anoripi) 등 그의 노래, 사진, 활동 사항이 담긴 홈페이지만 10여가지에 이르며 국내팬클럽 공식홈페이지(myhome.netsgo.com/noriko79)도 열려 있다.

시즈카의 한글 홈페이지(net.kitel.co.kr/∼aerilove/shizuka.htm)도 국내팬클럽 로즈와 연계해 각종 활동상을 전하고 있다.

대만출신의 일본여가수 겸 모델인 비비안 수(arsenel.paichai.ar.kr/site/vivian)와 아이돌 스타인 아무로 나미에(gong.snu.ac.kr/∼funcity/amuro), 일본 록그룹인 글로브(net.kitel.co.kr/∼hyunho72) 등의 한글홈페이지는 모두 개인이 만들었으나 그들의 모든 음악을 들어볼 수 있고 선명한 사진이 실려 있어 국내 네티즌들에게 일본의 공식홈페이지를 능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비주얼 록그룹 X­japan의 한글홈페이지(my.netian.com/∼so6664)도 10여종이 넘게 개설돼 있으며 대부분 구성원들의 약력, 사진,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음성파일과 가사까지 실려 있다. 80년대에 인기를 끌다가 지금은 활동이 거의 없는 여성그룹인 소녀대까지도 한글홈페이지(my.netian.com/∼ilovemp3)가 생겼을 정도로 일본 대중가요는 인터넷에서 풍년을 누리고 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PC통신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에도 일본대중음악 관련동호회가 오래전에 개설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동호회원들끼리 게시판을 통해 일본가요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으며 필요한 경우 음반을 교환하기도 한다.

PC통신 하이텔의 일본음악동호회(go sg80) 회원은 『사이버공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음악뿐만 아니라 극영화, 만화영화, 패션 등 다양한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됐다』며 『인터넷에서는 정부의 규제나 법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이버공간에 무분별한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한 정부의 단계적 개방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중론이다.<최연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