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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섹스 로비’ 발칵/50대 로비스트,뒤마 前 장관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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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섹스 로비’ 발칵/50대 로비스트,뒤마 前 장관 접근

입력
1998.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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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팔으려 육탄공세” 수기 폭로/‘정치인 사생활 묵인’ 불문율 깨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파헤치는 미의회와 매스컴에 조소를 보냈던 프랑스 언론에 요즘 정치인의 섹스 스캔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질서의 최후보루인 헌법위원회의 롤랑 뒤마(76) 위원장이 91년 외무장관 당시 대만에 대한 무기수출과 관련, 국영석유회사인 엘프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이른바 엘프­뒤마 스캔들이 발단이다. 다음 주 발간될 「공화국의 창녀」라는 자서전에서 뒤마의 정부(情婦)였던 크리스틴 드비에­종쿠르(50)는 자신이 무기판매를 위한 로비스트로 뛰면서 뒤마에게 「섹스 로비」를 한 과정을 자세히 폭로하고 있다.

그의 임무는 프랑스 정부내 무기금수론자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대만에 프리깃함 6대를 팔려는 톰슨사가 광범위한 국제로비망을 갖고 있는 엘프사에 중개브로커 역할을 맡겼고, 엘프사는 총 6,600만프랑을 그에게 쥐어주며 주요 타깃으로 뒤마 외무장관을 지적했다.

뒤마는 평소 미모와 화술에 호감을 갖고 있던 드비에­종쿠르의 「육탄공세」에 맥없이 무너졌다. 뒤마가 무기수출에 도장을 찍은 이후에도 이들은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오랜기간 관계를 지속했다. 이날자 파리마치지에는 두 사람이 해변에서 뜨겁게 포옹하는 사진까지 실렸다.

르몽드는 이날 뒤마 자신을 위해 스스로 현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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