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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라이브 관람을

입력
199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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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여중 대중문화체험 “정말 재미있어요”「에쵸티」「젝키」라면 껌뻑 죽는 요즘 아이들과 그들을 이해하고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 이들 사이의 간격은 어떻게 하면 좁아질 수 있을까. 라이브공연 관람은 어떨까.

서울 명성여중(교장 안은자)은 대학로 딸기소극장(02­762­3284)이 기획한 맞춤형 콘서트를 택했다. 이 콘서트는 2,000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받고 중고교생 관객들을 위해 여흥과 공연을 적절히 꾸며주는 것. 명성여중은 16일 2학년 4개반이 소풍 뒤풀이로 딸기소극장을 찾아 언더그룹 「비온뒤(BonD)」의 공연을 관람 한 데 이어 중간고사가 끝난 28일 3학년 4개반, 130명 학생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 박현정 교사(2반 담임) 등 3명의 교사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학생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물론 교사들과 호흡을 맞추며 「소양강 처녀」를 부르며 함께 즐기는 2시간을 보냈다. 유명 가수 공연이 아니라 처음엔 심드렁했던 아이들도 청소년 수련원 지도교사 출신의 「비온뒤」가 능숙한 솜씨로 진행을 이끌어가자 금세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30대 이상인 선생님들을 위해 「소양강 처녀」「남행 열차」도 흥겹게 따라 불렀다.

박교사는 『학교가 진로지도시범학교라서 가능한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기말 고사가 끝나면 더 본격적으로 대중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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