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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야게임’ 무방비/섹스테트리스 등 음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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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야게임’ 무방비/섹스테트리스 등 음란물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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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작아 쉽게 복사·전송/외국서 개설돼 단속 애로PC통신,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 음란게임이 범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 「야게임」으로 표현되는 사이버 음란게임은 시중에 불법유통되던 복사본과 달리 디스켓 1∼2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용량이 특징이다.

청소년들 사이에 이런 게임들이 디스켓이나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인터넷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섹스테트리스」. 국내외 여러 홈페이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유명한 기존의 테트리스게임을 변형한 것이다.

이 게임은 기존 테트리스처럼 위에서 떨어지는 블록을 결합해 평면을 만들면 사라지는 방식은 같지만 블록대신 나체의 남녀가 내려온다.

용량이 1.7MB 내외로 작기 때문에 디스켓에 손쉽게 복사가 가능하고 인터넷에서도 56Kbps 모뎀으로 전송받을 경우 5분이면 충분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제작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전송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임이 등록된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에 국내에서 단속할 방법이 없다.

이 밖에 PC통신 자료실이나 전자우편으로 소형 음란게임도 유통되고 있다. 이 게임들은 게임의 모든 내용을 수록하는 대신 음란한 장면만 추려서 그래픽소프트웨어로 내용을 볼 수 있도록 간추린 편집판이다.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된 게임들이며 그림만 간추렸기 때문에 일본어 윈도가 없어도 볼 수 있다.

PC통신업체측에서는 『게임을 자료실에 올리거나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평범한 제목을 붙이기 때문에 일일이 내용을 검열하지 않는 한 단속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도 『국내 홈페이지의 경우 음란물을 게재하면 폐쇄하기 때문에 외국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네티즌들의 건강한 양식에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연진 기자>

◎자녀보호 어떻게/심의등급 확인·음란물 차단 기능설정 필요

전문가들은 야게임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권하고 있다.

■심의기준을 살펴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게임의 경우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등급이 표시된다.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폭력장면이나 음란한 장면이 들어있는 게임은 연소자관람불가표시가 된 붉은색 띠가 포장에 찍히게 된다.

그렇지 않은 게임은 초록색 띠를 두르게 되므로 부모들이 이 색깔 띠를 보고 게임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음란물 홈페이지 차단기능을 설정해 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인터넷접속용 소프트웨어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경우 환경설정부분에 음란물 접속단계를 설정해 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곳에 관련단어가 들어간 홈페이지는 접속을 못하게 만드는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자녀들의 음란 홈페이지 접근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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