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02명 함께… “범행 기장 부부는 국내법따라 처리”【타이베이·베이징 AFP AP=연합】 승객 95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04명이 탑승한 중국 에어차이나(CA)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기장에 의해 납치돼 대만 중정(中正)공항에 착륙했다가 송환됐다고 공항관리들이 28일 밝혔다.
납치 여객기는 이날 베이징(北京)을 이륙, 쿤밍(昆明)으로 향하던 도중 기장 위안 빈(袁斌)이 기수를 대만으로 돌려 오전 11시17분(현지시간) 중정 공항에 착륙했다.
위안 기장과 부인 쉬메이(徐每)는 공항 도착 직후 경찰에 연행돼 여객기 납치혐의로 정식 체포됐다. 경찰조사결과 위안 기장은 열악한 임금 및 근무조건에 불만을 품고 여객기를 납치했으며 정치적인 동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측은 이날 오후 6시 여객기와 위안 기장 부부를 제외한 탑승객 102명을 중국으로 돌려 보냈다.
중국은 여객기와 함께 위안 기장 부부를 돌려보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만은 국내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위안 기장 부부는 중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대만은 최근 여객기를 납치한 16명의 중국인에 대해 국내법에 따라 징역형을 선고하고 형기를 마친 납치범 2명을 중국에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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