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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13개 우수기업 오늘 초청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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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13개 우수기업 오늘 초청 ‘칭찬’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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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잘 했습니다”/알짜배기 매각·과감한 군살제거 성공/부진한 5대그룹에 강력의지 전달 효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국내기업 13개사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모임을 갖는다. 초청기업은 한화를 비롯, 두산 한솔 제일제당 대상 삼양사 유한양행 태평양 동아제약 로케트전기 동양화학 동성화학 하림 등이다.

금융기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이 기업들은 하나같이 「구조조정 우수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금융이나 공공, 기업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남보다 한발앞서 구조조정을 단행,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모범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기업들이다.

13개 구조조정 우수기업들은 마른수건도 또 짜는 「과감한 군살제거」 「주력업종으로의 특화」 「돈되는 사업의 매각」등 피나는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사간 대화합을 바탕에 공동으로 깔고 있다. 이 기업들은 ▲알짜이면서 핵심인 사업 매각 ▲계열사 자산 매각·합병 ▲낮은 부채비율에도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그 유형이 구분된다.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외국기업들도 바로 달려들 수 있는 알짜배기 기업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화와 두산 한솔 대상 등이다. 이들 기업은 말만 요란한 대기업들과는 달리 적지않은 규모의 외자도 유치했다. 눈에 띄는 기업은 한화다. 경향신문을 분리함으로써 추가부실요인을 없애고 대표적 사업중 하나였던 정유사업을 현대에 넘겼다. 지난해말 32개였던 계열사를 연내에 15개로 줄이며, 부채비율을 1,200%에서 175%로 낮추고 협조융자금 전액을 연내에 상환한다. 이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화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중 가장 먼저 외자를 유치한 대상은 라이신사업의 매각을 통해 6억달러를, 한솔은 10억달러를 유치했다. 일찍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한 두산은 외자유치와 계열사간 대대적인 통폐합을 병행했다. 제일제당 삼양사 로케트전기 동성화학 하림 등은 견실했던 사업구조를 더욱 다짐으로써 금융권으로부터 우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개방시대를 이겨내는 농업부문 우수기업으로도 대내외에 명성을 굳혀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모임에 초청된 해당 기업들은 크게 고무된 모습들이다. 청와대쪽도 이번 모임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기업 및 금융기관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선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분명히 함으로써 지지부진한 5대 그룹을 채근하고, 금융기관에게는 『우수기업을 잘 찾아 돈이 돌도록 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를 지켜보고있는 외국에게는 「기업구조조정에 진전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날 우수기업 초청모임은 금융 공공 및 기업들의 구조조정에 속도감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리인하 등 정부의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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