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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社,가맹점 살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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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社,가맹점 살리기 총력

입력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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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다양·직영점을 창업스쿨 활용

·수입 낮으면 점포 옮겨줘

·가입자가 점포장소 물색

·세탁소­비디오점 결합도

최근 영업부진으로 문닫는 가맹점들이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차원에서 독특한 가맹점 살리기 총력전을 펴고 있다. IMF사태 이후 전국에 유행처럼 번졌던 가맹점 개설열풍은 판매저조와 치열한 경쟁속에 무너지는 업체가 속출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과 함께 한풀 꺾였다. 최근 이같은 시장 위축세가 장기화함에 따라 각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영업, 기술, 서비스 등 다양한 자구책을 시도하고 있다.

외식사업을 펼치는 21세기사업정보연구소(대표 정광옥·鄭光玉)는 「마시큐」라는 바베큐체인점을 개설하면서 직영점을 창업스쿨로 활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맹자가 점포개설전에 직영점에서 반드시 100시간 이상 조리 및 접객서비스, 점포경영수업을 받아야 개설자격을 준다. 현재 창업희망자들중에 1차로 5명을 선발해 조리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320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쥬라기만화&캐릭터(대표 김태광·金台光)는 가맹점 리콜기법을 쓰고 있다. 이 기법은 월수입 200만원 이하인 가맹점을 다른 상권으로 옮겨주고 300만원 상당의 이전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는 방법이다. 이 업체는 리콜기법을 통해 1년 동안 8개 점포를 옮겼으며 이 가운데 4개점이 3배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나머지 업체도 모두 월수입 200만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과업체인 (주)델리스(대표 김형섭·金亨燮)는 가맹자에게 장소를 직접 물색해주고 상권을 분석해 승산이 있을 경우에만 점포개설을 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3명의 전문가를 고용해 유망점포지역을 미리 찾아놓고 있다. 실제로 매출이 유동인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출예측을 정확히 할 수 있다는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업체도 역시 가맹점 매출이 부진할 경우 매장이전을 주선해준다.

세탁업체인 (주)맵시크린(대표 박종성·朴鍾成)은 세탁소와 비디오점을 결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탁 및 비디오의 택배주기가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한 이 업체는 손님이 세탁물을 맡기러 와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가면 나중에 세탁물을 돌려줄 때 회수해 오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 업체는 가맹점의 세탁물을 일괄 수거해 본사에서 세탁후 배달하므로 매장에 세탁기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가맹점은 설비부담도 없고 빈 공간에 비디오테이프를 대신 비치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가맹점 확장보다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맹수익 창출보다는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이 업체의 살 길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이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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