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금 수억원 받고 출자회사에 재취업명예퇴직금을 챙기고 퇴직한 철도청 간부들이 퇴직후 바로 출자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꿩먹고 알먹고」식 명예퇴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의원은 27일 건교위의 철도청 국감에서 『96년 3월에서 올 3월 사이에 퇴직한 철도청 간부 28명이 사직한지 1개월 이내에 부천역사 등 출자회사의 대표이사·이사·감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중 4명은 명예퇴직 바로 다음날 새 직장으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28명의 명단과 임원선임 내역을 공개했다. 김의원은 『이들은 퇴직금 외에 1,000만원∼3,000만원 가량의 명예퇴직금을 챙겨 이들에게 지급된 명예퇴직금은 4억4,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자민련 김고성(金高盛) 의원은 이날 『철도청이 93년부터 전철승차권 발매업무를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26개소에 대한 판매권을 전직 역장과 노조간부 등에게 넘겨주었다』며 비리의혹을 제기했다.<홍희곤·조재우 기자>홍희곤·조재우>
◎작년 기업 접대비 3조5,000억원… 본예산의 5%
세무서에 신고한 법인이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가 본예산(71조)의 5%에 해당하는 총 3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액수는 97년 법인 총 수입액(1,165조원)의 0.31%에 달한다. 국회 재경위 김근태(金槿泰·국민회의) 의원이 27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30대 그룹의 접대비 지출은 5,600억원이었고 5대그룹의 경우는 2,900억원이었다. 접대비는 96년엔 2조9,000억원이었던 것이 97년엔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3조5,000억원을 기록,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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