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선왕조사 1·2’/이성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선왕조사 1·2’/이성무

입력
1998.10.28 00:00
0 0

◎정치세력으로 구분해 본 조선통사이성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부원장이 지은 「조선왕조사 1·2」(동방미디어)는 조선의 역사를 왕조별, 즉 정치사 중심으로 서술한 통사이다.

그동안 조선 전기·후기로 나누어 쓴 전문적 저작물은 있었지만 이같이 조선시대 전체를 아우른 개설서는 처음이다. 「삼국사기」 「고려사」등 한 시대가 끝나면 후대에서 전대사(前代史)를 정리했던 우리의 전통에서 보면 의외의 일이다. 조선왕조사는 일본에 의해 멸망했기 때문에, 또 일제강점기 이른바 식민사학의 시각으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조선왕조는 그러나 주자학을 바탕으로 지식인 관료들의 중앙집권적 문치주의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정착시킨 국가였으며 세계에 유례가 드문 문치주의 국가를 이룩했다. 문치주의가 달성되자 무치주의는 퇴색하게 됐다. 동아시아에서 문치주의 국가의 안보는 국방보다 외교에 치중하는 전통이 강했는데 조선왕조 역시 이를 답습했다. 그러다 보니 해양국가인 영국이나 일본처럼 밖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지은이는 이런 관점에서 조선왕조의 정치사를 사대부정치 훈신정치 사림정치 탕평정치 외척세도정치시대로 구분하고 각 시대의 실상을 밝히고 있다. 제1권은 건국에서 현종, 제2권은 숙종에서 순종까지 다루고 있다.<김철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