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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韓씨 대선전 ‘비선조직’ 구성/새로 밝혀진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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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韓씨 대선전 ‘비선조직’ 구성/새로 밝혀진 사실들

입력
199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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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씨 측근 등 참여/참모조직·청년단 가동/장진호­이회성 잦은 접촉이번 수사결과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총격요청 사건의 구체적인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지시를 하지 않은 점 등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권전부장은 지난해 12월11일 『한성기씨 등이 북한 요원을 만나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첩보를 보고받고 수사권이 없는 이대성(李大成) 당시 해외정보실장에게 첩보확인을 지시, 한성기씨와 장석중씨 조사를 통해 북측인사 접촉사실을 확인했으나 대공수사실로 이첩하지 않는 등 퇴임시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당시 이총재를 위한 비선조직이 결성된 것도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인 오정은씨는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조청래(4급)씨와 함께 이회창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대선전략을 담당하는 「비선 참모조직팀」과 전국 규모의 「청년홍보단」을 결성하려는 계획을 마련했다. 비선참모팀은 오씨와 조씨, 당시 이명박(李明博) 의원 보좌관이던 윤만석씨, 정치평론가 고성국씨 등 4명. 청년홍보단엔 전 나사본 청년사업단 조직본부장 출신이자 김현철(金賢哲)씨의 측근인 최동렬(崔東烈)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주도하에 나사본 출신 조직원 10여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진로 장진호 회장과 이회성씨의 잦은 접촉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회성씨는 한씨의 주선으로 지난해 9월∼11월초 플라자호텔과 서울 서초동 장씨의 집 등에서 3차례 만났다. 장회장은 회성씨에게 『진로의 화의신청과 부동산 매각이 성사되도록 도와주면 부동산매각 대금으로 대선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회성씨는 『부동산 매각을 위해 노력할테니 자금을 지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오씨가 한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사정비서관에게 『진로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도와주면 장회장이 정치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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