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르헨티나가 82년 포클랜드전쟁을 치른 이래 아르헨티나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이 27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영국을 공식방문한다.구이도 디 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최근 『이번 방문은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으로 불편했던 양국관계를 타개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메넴 대통령이 28일 포클랜드 참전 영국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화해무드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메넴도 이번 방문의 목적을 『양국 관계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2000년까지 포클랜드를 자국령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포클랜드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려 했던 영국도 메넴의 방문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협의사항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다음주로 예정된 공식회담에서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가 국제적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넴은 또 이번 방문에서 포클랜드전 이후 영국이 아르헨티나에 부과한 무기수출금지 명령의 해제를 블레어 총리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 텔라 외무장관은 『무기수출금지령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라며 『27일 영국 방문에서 이에 관한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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