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서양음악 합창단인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이 올해로 「환갑」을 맞았다. 합창단은 11월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0주년 기념 초청연주회를 갖는다. 합창단은 1938년 8월15일 노기남(盧基南) 대주교에 의해 창단됐다. 첫 지휘자는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보댕 신부. 창단 당시는 남성 3부합창단으로 그레고리오 성가를 불러 주목 받았다.노대주교의 서울대교구장 착좌 이듬해인 1943년에는 여성부도 생겼다. 당시 성당안에서의 혼성합창은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이었으나 이듬해 명동성당 3대 주임신부였던 이기준(李起俊) 신부의 회갑연을 계기로 「랑데부」가 이뤄져 혼성합창단으로 재편됐다.
45년 12월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일반을 대상으로 한 연주회 개최를 시작으로 48년 창단 10주년 기념음악회(국립극장), 66년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음악회(서울시민회관), 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시성식공연(여의도광장) 등을 치르며 천주교 합창음악 발전을 이끌어 왔다. 현재 합창단원은 65명이며 지휘자는 백남용(白南容) 신부이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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