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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파이 석방싸고 협상 결렬될뻔/중동평화회담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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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파이 석방싸고 협상 결렬될뻔/중동평화회담 뒷얘기

입력
1998.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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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폴러드 석방 美에 요구/美 양보… 타결 실마리 풀어중동평화회담 타결의 최대 걸림돌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이스라엘측이 87년 미당국에 의해 반역 및 간첩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조너던 폴러드(43)의 석방을 이번 회담과 연계시켜 미국측에 요구한 것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의 폴러드 석방 요구를 거절해 왔다. 그러나 이번 회담 막바지에 전격 양보함으로써 폴러드는 양국간 앙금해소는 물론, 중동평화회담의 타결을 유도한 상징적 인물로 부각됐다. 이스라엘측은 팔레스타인측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국내 강경파들의 반발을 폴러드 카드를 통해 희석시킨다는 계산을 했다.

폴러드는 미 해군 분석가로 활동중이던 85년 이라크와 튀니지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부설치에 대한 일급정보를 5만달러를 받고 이스라엘측에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그동안 폴러드와의 연계성을 부인해 온 이스라엘 당국은 96년 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고, 5월에는 처음으로 그의 스파이행위를 인정했다.

폴러드는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의 귀국 비행기에 동승, 이스라엘로 돌아간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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