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달한 필치의 선묵화(禪墨畵)를 선보이는 수안(殊眼) 스님이 27일까지 경인미술관(027334448)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수안 스님은 57년 출가, 현재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 자비원(慈悲院) 원장직을 맡고 있다. 수안 스님의 선화는 힘찬 먹선과 경쾌한 구도, 해학적 소재가 어우러진다. 팸플릿 대신 제작한 내년도 달력의 8월 그림은 「막걸리 한사발 열무김치 풋고추를 오늘은 유별나게 그대와 먹고 싶다」는 시원스런 글씨와 원두막 풍경을 담고 있다. 속인들의 심정을 헤아린 그림은 따뜻하다. 수안 스님은 81년 첫 개인전 이후 모나코 몬테카를로 현대미술전(89년) 프랑스문화원초대전(90년)등 국내외에서 전시회를 가져왔고 93년에는 시집 「나의 노래」를 출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