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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道 버스끼리 정면 충돌/박필수 前 장관 등 12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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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道 버스끼리 정면 충돌/박필수 前 장관 등 12명 숨져

입력
199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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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각종·노진식씨 등 포함영동고속도로에서 버스끼리 정면충돌, 박필수(朴弼秀·66) 전 상공부장관과 유각종(劉珏鍾·70) 전 동력자원부차관, 노진식(盧鎭植·66)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최승태(崔承太·47) 경동탄광 사장등 12명이 숨지고 차상필(車相弼·64) 전 상공부차관보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오후 4시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강원70너1210호 (주)경동탄광 소속 22인승 버스(운전자 정현교·49·경동탄광 후생계장)와 (주)동부고속 강원27라3036호 고속버스(운전사 엄태하·44)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전장관과 부인 이정희(李貞姬·63)씨, 최씨와 부인 이귀순(42)씨, 노씨와 부인 이미자(61)씨, 차 전차관보의 부인 장영자(60)씨와 두 버스운전사등이 숨졌으며 차전차관보등 부상자들은 진부연합의원과 강릉고려병원 강 릉연세병원 진부연세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12명중 11명은 정씨가 운전하던 버스에 타고 있었다.

박전장관 일행은 단풍구경과 함께 최씨의 경동탄광을 둘러보기 위해 가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진부리 소재 도로공사 대관령지사에 사고대책본부와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박전장관은 전매청장을 거쳐 모교인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90년 상공부장관과 한국소비자보호원장등을 지냈다. 유 전차관은 자원개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경제관료로 동자부차관 등을 역임했다. 노진식 사장은 상공부 통상진흥국장을 거쳐 무역협회부회장, 한국공항터미널 사장등을 지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서울에서 박전장관등을 태우고 강릉방면으로 가던 버스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다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정면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장평이 2시간여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확인된 사망자 명단. ▲박필수 ▲유각종 ▲노진식 ▲최승태 ▲엄태화 ▲정현교 ▲이정희(여) ▲장영자(여) ▲강산옥(58·여) ▲이귀순(여) ▲이미자(여)<평창=곽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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