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호전 이달에만 벌써 5억弗/핫머니 보다 중장기 투자자금이 주종/국적 다변화… 당분간 ‘러시’ 계속될듯미국의 금리인하와 엔화강세등 「신3저」효과로 국내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단기매매차익을 노리는 핫머니(헤지펀드)보다는 뮤추얼펀드와 연기금등 중장기 투자자금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가 단행된 이후 이달 1∼19일중 국내증시엔 총 5억달러의 외국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9월 월간유입액(2억5,000만달러)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4∼8월에는 9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었다. 특히 9일이후엔 4억7,000만달러(하루평균 5,200만달러)가 집중유입되는 등 한국증시를 찾는 외국자금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계가 8,000만달러, 영국계 7,000만달러, 아일랜드계 7,000만달러, 말레이시아 역외펀드 7,000만달러 등 자금의 국적도 다변화하고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미국의 두차례 금리인하조치로 미국내 투자자금들이 신흥개도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엔고에 따른 한국의 수출여건개선으로 대한(對韓)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등 국내 미결과제들의 해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신흥시장중에서도 구조조정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과 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한국 태국등 아시아 신흥시장투자비중을 1.73%에서 1.95%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은관계자는 『최근 유입자금은 뮤추얼펀드와 연기금등 중장기 투자자금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외국기관투자가들의 한국투자규모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부분 주식투자자금이며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는 금리와 환율하락으로 인해 아직도 순매도상태』라며 『본격적 채권투자는 국가신용도가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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