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업계 “한국 상륙 준비 끝”/한국형 상품 개발계획도 마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업계 “한국 상륙 준비 끝”/한국형 상품 개발계획도 마련

입력
1998.10.21 00:00
0 0

◎영화계 가장 활발 ‘표정관리’/가요계는 신중히 개방대기일본 대중문화업계는 한국시장 진출이 불황 타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륙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완전개방 일정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겉으로는 신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상품 선정」을 마치고 「신상품 개발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물밑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은 영화업계. 한국업계의 적극적인 접촉공세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일 1차 개방대상으로 발표된 「4대 영화제 수상작」의 제작사들의 움직임이 우선 눈에 띈다.

베를린영화제 대상을 받은 「라쇼몽(羅生門)」등 고(故)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영화를 대부분 제작한 도호(東寶)는 한국의 재벌계열 영상업체와 「싹쓸이계약」을 논의중이다. 또 지난 해 칸영화제 대상을 받은 「우나기(장어)」 제작사인 쇼치쿠(松竹)도 이미 수출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업체와 일본업체가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두고 의견이 일치한 결과이다. 소치쿠의 관계자는 『일본 국내 흥행에서 실패한 작품이 한국 흥행에 성공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수십년동안 만든 영화 가운데 한국에서 히트할만한 것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한때 일본 정상을 자랑하다가 93년 도산한 닛카쓰(日活)까지도 「재고품」 수출 상담에 나서고 있다.

개방 초기에 충격이 집중될 영화와 달리 장기적 파괴력을 가진 대중가요의 한국진출전략은 보다 정교하다. 한국어판 제작, 공동제작등을 거쳐 서서히 시장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치쿠는 「진도이야기」라는 노래로 한국에도 알려진 덴토 요시미의 엔카(演歌)를 한국어판으로 제작하고 있다. 한중일 혼성 5인조 10대 소녀그룹인 「서클」의 음반을 한국업체와 공동으로 기획·제작해 9월에 발매한 일본콜럼비아의 관계자는 『완전개방 때까지 당분간 이런 형식을 취할 것』이라며 『10대가수를 집중적으로 발굴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워 두었다』고 밝혔다. 일본 가요업계는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 스피드(SPEED), D&D, 지넨 리나(知念里奈)등 인기 정상의 10대가수를 쏟아내고 있는 「오키나와(沖繩) 액터즈 스쿨」을 주목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