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모르는 문화는 천박해져요”『원리를 모르는 문화는 천박해져요. 재창조가 힘들어요』. 우실하(禹實夏·38)씨의 지론이 한 권의 책이 돼 나왔다. 「전통문화의 구성원리」(소나무)는 대학시절 이후 줄곧 우리 것을 파 온 그의 문화론이 내린 결론. 우리문화의 심층에 엎드리고 있는 논리를 밝히고 계승하자는 것이다. 다양한 도판과 함께 책에서 그가 명쾌하게 밝히는 우리 문화의 핵심문법은 「천·지·인 삼재론(북방수렵문화) 중심의 음양(농경문화) 오행(해안문화)론」.
자신의 강의인 「오리엔탈리즘」 수강생들에게 「하루종일 한복입고 그 소감을 써 내라」는 문제를 냈다. 「(입어보니)분명 좋은데, 부끄럽더라」는 답이 절대다수. 이 책은 그 부끄러움을 논리적으로 깨오는 데 앞장서온 자신이 현재 도달한 지점이다. 연세대 사회학과 입학때부터 수염을 길렀고 3학년 이후는 한복차림. 대학시절 정현진(수행중) 김태연(소설가)씨등과 「세털보」로 유명했다.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등 4개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동양사회사상학회(회장 최석만 전남대 교수)의 동양사회사상 출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대앞 전통찻집 「가온누리」 주인, 신촌지역문화단체 「건강한 새터를 가꾸는 모임」 대표, 「국악신문」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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