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마모돼 소실 위기에 놓인 고찰의 불화가 집대성된다. 95년부터 불화집을 간행해 온 성보문화재연구원(총재 석정·石鼎스님)은 4년째 작업의 결실로 「한국의 불화」 4차분 4권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모두 12권의 불화집을 발간했다.이번 대상사찰은 송광사(松廣寺) 화엄사(華嚴寺) 선암사(仙巖寺)등 3곳. 양장본에 수록된 컬러화면이 화려와 정교의 극을 달린다. 본·말사 곳곳에 모셔져 있는 불화에는 긁히고 마모되는등 세월의 풍랑이 생생히 살아 있다.
연구원은 『호남지역의 불화는 명주바탕에 그려진 것들이 많아 수명이 특히 짧다』며 『화원(畵員)까지 경쟁적으로 양성, 불화의 융성기를 이뤘던 호남지역 사찰불화의 우수성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간 의의를 밝힌다.
앞으로 금산사 선운사 마곡사 수덕사 조계사 법주사 용주사 불국사 고운사 대둔사 동화사 은해사 신흥사 봉선사 쌍계사 범어사 관음사등 모두 17곳 사찰의 불화를 집성할 계획. 사찰은 물론 대학, 국·사립박물관등에 소장된 불화까지 수록대상으로 잡혀 있다. 조계사 용주사 불국사등 주요 사찰은 상하편으로 소개된다. 또 불화용어해설집과 불화자료총목록집등 부록 2권을 포함, 2005년까지 모두 30권이 더 출간될 예정이다.<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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