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인수 1조1,781억,빚 6조4,877억원현대가 기아 아시아자동차를 최종 인수할 경우 실제 지불해야 할 인수가액은 얼마나 될까. 현대는 7조3,000억원의 부채를 탕감받더라도 약 7조7,000억원의 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필요한 현찰은 1조1,781억원. 현대는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지분 51%에 해당하는 신주를 각각 1억5,300만주와 6,120만주씩 인수해야 하는데 주당 5,500원으로 응찰했다. 따라서 현대의 신주인수비용은 기아 8,415억원, 아시아 3,366억원등 총 1조1,781억원이다.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6조원이상의 부채를 계속 떠안아야 한다. 6월말 현재 탕감대상인 담보·무담보채권 9조56억원중 7조3,000억원을 탕감받으면 1조7,056억원이 남는다. 그러나 기아가 하청업체나 거래업체에 지고 있는 상사채권 3,496억원과 법정관리신청이후 신규로 발생한 빚(공익채권) 4조4,325억원은 탕감대상이 아니어서 현대가 계속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현대는 7조3,000억원의 탕감후에도 최소 6조4,877억원의 부채를 떠안아야하며 6월말이후 추가발생한 공익채권까지 합치면 실제 부채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대의 기아인수비용은 주식인수액과 부채를 더해 7조7,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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