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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엄마’에 성금·격려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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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엄마’에 성금·격려 밀물

입력
199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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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도시락 엄마」 방혜숙(方惠淑·43)씨의 결식학생 도시락봉사가 경제난에 따른 후원성금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보도(본보 19일자 23면)가 나가자 19일 방씨의 집과 한국일보에 후원성금과 격려전화가 이어졌다.서울은행 명동지점 직원들은 이날 『우리 사회가 짊어져야 할 짐을 개인에게 맡겨둔 것같아 미안하고 고맙다』며 『적으나마 성의를 모아 계좌에 입금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현진이 엄마라고 밝힌 한 독자는 『능력이 닿는데까지 결식학생 한명이라도 매달 돕겠다』고 약속했다. 수 년전 이웃의 도움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여성은 『도시락봉사에 동참해 일손을 돕고싶지만 아직 몸이 마음같지 않다』며 작은 성의를 약속했다. 실내장식업을 하는 김영중씨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방씨 같은 숨은 의인들이 계셔서 우리같은 사업가가 마음편히 일할 수 있다』며 계좌번호를 받아갔다. 서울 구로동에 사는 한 여성은 『매일 도시락반찬 정하고 만드는 일이 보통일이 아닐 것』이라며 가끔씩은 도시락 반찬을 장만해 전할 뜻을 알려오기도 했다.

방씨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하루 내내 격려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어 도시락을 어떻게 쌌는지 모르겠다』며 『이웃의 따뜻한 정이 식지않은 것을 확인하니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날 성금전달 의사를 밝힌 독자 대부분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금액도 1만∼3만원의 「소액 성금」이 많았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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