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최종인수자로 사실상 결정됐다. 기아입찰사무국은 19일 기아·아시아 3차입찰 결과 현대가 낙찰자로, 대우가 예비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5·26면> 삼성자동차는 부채탕감요구액을 높게 제시해 낙찰권에서 멀어졌고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주당인수가격을 채권단이 제시한 최저금액보다 낮게 써내 실격처리됐다. 현대의 기아인수비용은 신주인수가액(주당 5,500원) 1조1,781억원, 탕감후 잔존부채 6조5,000억원등 총 7조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박태영(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은 이와 관련,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입찰이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의 낙찰을 채권단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그동안 팽배했던 수의계약 가능성을 일축했다. 채권단대표인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총재도 『이른 시일안에 채권단회의를 열어 낙찰결과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기아인수는 사실상 확정됐으며 국내자동차 업계는 현대 대우 2사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현대의 정몽규(鄭夢奎) 회장은 이날 낙찰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부채탕감액으로 7조3,000억원을 제시했다』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해외자동차메이커는 물론 해외투자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해 포드와의 컨소시엄가능성을 시사했다. 포드측도 이날 『소형차의 안정적 공급과 기술협력등을 위해 현대와 협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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