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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콜롬비아/송유관 폭발 5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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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콜롬비아/송유관 폭발 550명 사망

입력
1998.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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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모두 테러 가능성/국제 유가 단기상승 우려【라고스·보고타 외신=종합】 18일 나이지리아 최대의 유전지대인 와리시 인근의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한 500여명이 불에 타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한 송유관은 나이지리아 최대의 송유관으로 17일부터 기름이 흘러나왔으며 사고 당시 수백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기름을 퍼담고 있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송유관 폭발이 원유 생산이익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지하단체들간의 쟁탈전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기름을 얻기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버린 담배불이나 오토바이의 불똥에 의한 우발적인 사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한 지하단체가 9일 다국적 기업의 석유자원 착취 중단을 촉구하며 와리시의 유전지대에서 일하는 석유생산 근로자들에게 떠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임을 뒷받침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국제원유가의 폭락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출량을 크게 늘려 국내에서는 석유부족이 극심했다. 사고 직후 국영석유회사는 송유관의 작동을 중단시켰다.

콜롬비아에서도 이날 새벽 서북부 마후아에서 송유관이 폭발, 불길이 인근 마을을 덮쳐 45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이와관련, 로디르고 로래다 국방장관은 이번 폭발이 콜롬비아내 제2의 무장 반정부 세력인 민족해방군(ELN) 소속 좌익게릴라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는 원유 생산량이 각각 세계 12와 25위의 주요 산유국인데다 이번에 폭발한 송유관이 수출용 주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단기적인 상승 가능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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