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씨 등 100여명 모임유신정권에 항거하다 의문사한 서울대법대 최종길(崔鍾吉·당시 42세) 교수의 25주기를 맞아 선·후배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수성(李壽成) 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최송화(崔松和) 서울대 총장권한대리, 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게르하르트 케겔 독일 쾰른대교수 등 국내외 인사 100여명은 17일 오후2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최종길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정부에 최교수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최교수의 아들인 광준(光濬·부산대 법대 교수)씨와 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 박기용(朴起用) 소장 등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적시효는 이미 끝났으나 안타깝고 억울한 점이 너무 많다』며 『모임은 앞으로 사인 진상규명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최교수가 73년 10월19일 간첩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정보부건물 7층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공소시효 만료전인 88년 검찰에 사건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이후락(李厚洛)씨 등 관련자 22명을 고발했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됐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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