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컴퓨터로 원격 조종운전사 없는 지하철이 프랑스 파리를 달린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시스템에 의해 기관사 등 승무원 없이 완전 자동으로 운행되는 21세기형 지하철이 15일 파리에서 개통된다.
정·발차에서부터 문의 개폐 등 작동 일체가 중앙관제실의 컴퓨터 및 요원에 의해 원격통제된다. 센강변을 따라 시내 동남쪽과 도심을 잇는 7㎞ 구간을 달리는 파리의 14번째 지하철 노선. 전자동으로 242명의 인력감축 효과가 있다.
「메테오」로 명명된 이 지하철에 특히 돋보이는 것은 완벽한 보안시스템. 객실과 역(7개)마다 비디오 감시 시스템 및 인터폰이 설치되어 소매치기, 성추행 등 폭력과 범죄를 엄두도 못내도록 했다. 또 차량문의 개폐에 맞춰서 문이 열리고 닫히는 투명한 유리 터널 속으로 지하철이 달리기 때문에 철로변에서 실족, 자살 등 사건·사고 요인이 근본적으로 차단됐다.
메테오는 바퀴에 에어쿠션 시스템을 장착, 기존 지하철보다 두 배 빠르게 운행되기 때문에 시간당 최대 4만명을 실어나르는 대용량을 자랑한다. 건설비는 70억 프랑(약 1조7,500억원).<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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