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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중문화 개방 초읽기/불황 영화·가요계 “젊은층 特需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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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중문화 개방 초읽기/불황 영화·가요계 “젊은층 特需 잡자”

입력
199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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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라캉시엘’과 국제수상영화 ‘하나비’ 등/정부 발표만 기다리며 발매·상영 준비 끝내벌써 분주하다.

20일 정부가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대한 시기와 절차를 발표하면 곧바로 제1탄을 터뜨릴 준비가 현장에는 돼 있다. 각종 음성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이미 일본 음악과 영화에 상당히 길들여진 젊은이들이 많아 개방이 예상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불황을 겪는 업계는 일본개방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개방전야, 대중음악과 영화업계의 움직임을 알아본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일본 대중음악 마니아는 20만∼30만 정도. 업계는 이들에게 일본 인기 비주얼록그룹, 테크노그룹 등의 신보를 소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 음반관계자들은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도레미 서울음반 웅진뮤직 록레코드 등 국내 레코드업체들은 콜롬비아, 빅터, 게이이프로덕션, 에이벡스 디디 등과 접촉중이다. 직배사인 소니, 한국 BMG도 비주얼 록그룹 「라캉시엘(L’Arc en Ciel)」「주디 앤 매리」 「비즈(B’Z)」, 혼성 3인조 「블랙 비스킷즈」등과의 접촉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 댄스 프로듀서나 가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건모 신승훈 노이즈 박미경 클론 등과 90년대 히트가수 제조기였던 작곡가 김창환이 일본 빅터사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일본 스카이플래닝에서 S.E.S의 프로모션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은 개방 이후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려는 일본측의 의도. 제한된 한국시장 보다는 중국 홍콩 등을 겨냥한 제3시장 마케팅의 동반자, 혹은 보조자로서 한국 시장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1월에 설립한 AFDF코리아는 도쿄에 있는 영화제작및 투자사인 AFDF의 한국법인. 25일 이 회사는 영화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작품은 일본서 영화화한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원작의 「링」. 김동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내 한맥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담당한다. 14억원의 제작비를 모두 맡은 AFDF는 이 영화를 벌써 20만달러에 일본 보디소닉에 선매했다. 김정민이 부를 타이틀곡도 일본시장에 내놓는다. AFDF는 모회사격인 NDF와 그 방계회사인 오메가프로젝트의 영화 20여편의 국내 배급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일본영화상영의 1단계가 국제수상작으로 제한된다면 그 1호는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감독의 「하나비」가 될 것이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이미 작년에 계약된 상태. 수입사인 한아미디어 유진희사장은 『이번 주말쯤 프린트를 받아 빨리 자막작업을 끝내고 개봉하겠다』고 했다. 「실락원」「키드 리턴」등 발빠르게 5편을 수입한 한아미디어는 늦어도 6개월이 지나면 「수상작이면 된다」는 제한은 풀릴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칸영화제 그랑프리 「우나기」도 수입된 상태. 「이웃집 도토로」「헤이세이 너구리」등 5편의 애니메이션을 선점해 놓은 대원동화도 본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어 대사, 일본 배우출연으로 국내상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도 11월 국내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이대현·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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