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 자동차의 국제입찰이 현대와 대우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3차 입찰에서 삼성자동차와 미국 포드 자동차는 현대·대우자동차보다 훨씬 많은 부채탕감액을 요구, 낙찰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기아와 아시아의 부채 9조56억원중 5조4,000억원을 탕감해 줄 것을 요구했고, 기아자동차 신주 1주당 인수가격을 6,300원으로 써내 종합평가에서 가장 나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역시 5조4,000억원 가량의 부채탕감을 요구했으나 삼성과 포드는 7조원대의 부채탕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채권단이 현대의 기아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들어, 입찰사무국이 이번에도 유찰시킨뒤 미국 포드자동차와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주목된다.
한편 현대 또는 대우의 기아자동차 인수가 유력해진 가운데 증시에서는 기아자동차 인수설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기아 증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널리 퍼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뛰었다. 특히 기아자동차 입찰에 참가한 삼성 현대 대우 등 3개 그룹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폭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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