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작은파티의 「키스」는 지난해 1월 처음 무대에 올려졌다. 「키스」의 원작을 쓴 윤영선씨는 이성열씨와 함께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연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에는 박상현씨가 가세해 「키스」 3부작이 완성됐다. 그리고 17∼29일 문예회관 소극장에 윤씨 대신 김동현씨가 참가하는 「키스」가 공연된다.윤영선씨의 희곡은 말(言)이 소통이 아니라 장애임을 보여준다. 김동현씨에겐 언어가 곧 욕망이다. 연극원을 졸업한 오신환 진경씨가 출연, 그 욕망을 공간적으로 표현한다. 박상현씨는 희곡의 대사를 모두 없앤다. 마이미스트 남긍호씨가 출연하기 때문. 이성열씨는 원작에 없는 등장인물과 대사들을 추가, 영화감독 지망생이면서 세일즈를 하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렇게 「키스」는 남녀의 욕망, 개인 내면의 갈등, 개인과 사회의 소통과 단절을 그린다. 총 1시간40분. (02)813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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