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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로 내집마련 “기회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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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로 내집마련 “기회는 왔다”

입력
1998.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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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값 하락… 시중자금 풍부… 저금리/주택은행­연리 12% 중도금대출 인기.집담보 5억까지 꿔주기도/평화은행­무주택 1년이상 근로자에 연리 10.5% 1,600만원까지/외환은행­상환기간 최장30년으로내집 마련에 지금처럼 좋은 기회도 드물다.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집 값이 계속 하락세다. 정부는 바닥까지 떨어진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주택구입 지원금으로 3조6,500억원을 확정했다가 이 자금을 5,000억원 정도 더 늘리기로 했다. 대출금리도 연 15% 안팎이어서 올해 초에 비하면 크게 떨어져 있다. 주택 값 하락에다 풍부한 자금, 저금리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은행에서 내놓은 주택관련 대출상품도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조건을 잘 비교하면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서 집을 장만할 수 있다. 특히 주택금융 전문인 주택은행과 근로자에 파격적인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평화은행 등의 대출상품을 눈여겨 볼만하다.

■주택은행 대출이 다양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주택은행이 시행하는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인기가 상한가다. 연 12% 이자에, 6,000만원까지 아파트분양 중도금을 빌릴 수 있는 좋은 조건 때문이다. 지금까지 두차례 2조8,000억원의 돈을 대출했다. 3차 중도금 대출은 11월24일께 실시할 예정이다. 1차 대출은 3일만에, 2차 대출은 하룻만에 지원 자금이 동이 났기 때문에 날짜가 확정발표되면 준비했다가 주택은행 지점에 빨리 신청해야 한다.

「내집마련 주택부금」「신재형저축」「근로자 주택마련저축」 등 주택관련 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주택규모 제한 없이 구입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민영주택자금대출인 이 제도는 금리가 연 11.50∼13.50%, 담보액내에서 3,000만원까지, 최장 20년 빌려 쓸 수 있다. 주택은행과 거래가 없는 사람들은 집을 담보로 잡고 연 15.50% 정도의 금리로 최고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파워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은행은 또 15일부터 「다주택 구입자금 대출」상품을 개발, 임대나 판매 목적으로 2가구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일반 주택자금대출보다 싼 연 13.5∼14%의 금리로 빌려 주고 있다. 주택면적에 제한이 없으며 대출금액은 가구당 최고 5,000만원, 한 사람당 5억원까지, 대출기간은 최장 10년이다.

■근로자는 평화은행

유리 무주택 근로자는 평화은행에서 아주 싼 이자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다. 연 10.5%의 금리로 1,6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하지만 공동주택은 18.1평(60㎡)이하, 단독주택은 25.7평(85㎡)이하로 제한이 있고, 5명 이상 종업원을 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무주택 기간이 1년 이상이라야 가능하다.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한다.

이밖에도 주택구입 중도금 대출은 연 14.75%의 금리로 5,000만원까지 가능하고 전세자금은 연 9.5%로 1,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자격은 융자신청 전달의 월급이 100만원 이하인 기혼자(1개월 이내 결혼예정자 포함)다.

■다른 은행 주택자금대출

씨티은행이 「내집마련대출」로 연 15.5%의 금리를 적용, 최고 4억원까지 자금을 빌려주고 있어 눈에 띈다. 국민은행은 집을 담보로 최고 2억원까지 대출한다. 연 14.95∼15.95% 금리로 3년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 때 대출금을 한꺼번에 갚거나, 최장 30년 이내에서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YES 내집마련대출」은 대출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렸다. 담보액의 50% 한도로 최고 3억원까지 빌려 쓸 수 있다.

신한은행의 개인주택담보대출인 「그린홈대출」은 담보액의 100%를 빌릴 수 있고 금리가 연 13.5∼14.5%로 다른 은행에 비해 약간 낮은 것이 특징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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