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빔 이용 보안기 세계 첫 개발/유해전자파 99% 차단효과그린피아시스템의 최종국(崔鍾國·39) 사장은 세계에서 유일한 펄스빔 이용기술을 개발, 전자파차단용 보안기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그린피아에서 올 1월 개발한 펄스빔 이용기술은 100만분의 1초로 펄스빔을 발사해 섭씨 240도의 고온으로 플라스틱판을 녹이지 않고 전자파차단물질을 입히는 기술이다. 기존 제조기술의 경우 플라스틱판이 녹아 완벽한 전자파차단이 힘들었으며 유리를 사용할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었다.
최사장은 펄스빔 이용기술로 이같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올 4월 국내 및 세계특허출원을 신청해 놓았다. 이 기술로 만든 그린피아보안기는 전자파를 완벽하게 차단, 3월에 국립품질원에서 수여하는 신기술(NT)마크를 받았다.
전자파는 전장파와 자장파로 나뉜다. 두가지 모두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며 인체에 해롭다. 전장파는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사용할 때 쓰는 극저주파처럼 수분을 말리는 작용을 한다. TV나 모니터를 가까이 보면 눈이 뻑뻑한 이유도 전장파가 눈의 습기를 말리기 때문이다. 자장파는 현재 전세계에 걸쳐 차폐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차단이 불가능하다.
전자파측정 검측기로 1㎝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했을 때 200㎑이상의 전자파가 나오면 인체에 해롭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TV의 경우 1,000㎑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 제품을 사용하면 검측수치가 10㎑이하로 떨어져 99%의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다.
최사장은 이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조달청에 정부물품용으로 2년 연속 단독납품하고 있으며 체코, 이집트,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체코는 자국의 국립보건소에서 전세계 23개국 63개제품을 실험해보고 그린피아제품이 미국의 오클리, 펠로우즈 등 유명제품들을 제치고 최우수제품으로 뽑히자 먼저 수출상담을 해왔다.
현재는 내년 상반기 제품화를 목표로 세계최초의 전장파와 자장파 동시차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LG, 삼성, 모토로라 등 휴대폰제조업체들과 협상을 통해 펄스빔기술로 전자파차단막을 입힌 휴대폰을 내년초 선보일 계획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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